언론의 존재의의

3.11 일본관동대지진 이후 하루에도 몇시간씩 TV를 보고있다.

인터넷, TV, 라디오 등을 포함한 일본의 언론에 대한 나의 느낌은 "신중"이다. 한국과는 또 다른느낌이다.
한국의 인터넷뉴스를 보고있자면, 도대체 기자라는 사람이 이럴수가있나 싶을 정도다.
한국의 공중파 TV 에서조차도 '경고&주의'를 가장한 '겁주기'식의 보도를 하고있는것 같다.
일본관동대지진에대한 한국의 뉴스제목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다. 과연 이런 문구는 누가 작성하는것일까..

이번 대참사를 다루는 일본 미디어에서 느낀점은 " 미디어를 통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전달 " 을 신중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자국민에게 일어난 일이기에 더 신중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책임감있게 전달하는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과연 한국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한국의 언론은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강하게 남는다.

미디어가 다 그렇지만, 공중파 TV 에서는 더욱 책임감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전달을 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이미 TV에 송수신되는 전파자체가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공공재는 모두가 이용하는 자원이 아닌가.
그만큼 더 신중하고 책임감있게 정보를 전달 해 주었으면하는 바람은 사치인것일까.
더욱이, 이런 재난이나 긴급상황에서는 언론인들의 책임과 역량이 더욱 절실해지기 마련이지만,
한국언론은 스포츠신문의 한낯 가십거리 기사같은 느낌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느낌이다.
과연 한국의 언론인들은 자신들이 전달하는 정보에 의해서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가를 신경이나 쓰고 있는것인가?
그저 눈길이나 끌어서 광고수입이나 올리고싶은것이가?

나는 한국을 참 사랑하지만,
국민들을 좀 더 생각할 줄 아는 참 언론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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